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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을장군












평소 홍대 클럽을 즐겨 찾던 친구가 있었는데

예전 같으면 무난하게

일주일에 네다섯번만 홍대 클럽에 발도장을 찍었을 친구가

언젠가부터 밥 먹는 시간보다 조금 더 자주

홍대에 눌러사는 것 같아

도대체 뭔일인가 하고 봤더니

어떤 이성과 눈이 맞았다고 한다.ㅎㅎ

짜식.ㅎㅎㅎㅎㅎ


그래서 뭐하냐고 문자할 때마다

홍대 라는 두 글자만 답장으로 보내지만

그 두 글자에는

홍대(에서 애인이랑 같이 있으니까 방해하지마)

라는 깊은 속뜻이 있었다.


한번은 당연히 홍대에 있을거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그래도 가장 어색하지 않게 연락을 취할 수 있는 단어인

어디야(별일 없으면 나에게도 관심을 가져줘)라고 문자를 보내니

평소답지 않게 전화가 바로 와서는

화곡동 가는 길인데 마침 잘 됐다며 같이 가자고

하도 그러길래 마지못해 따라간 곳이 바로

태을장군이었다.











화곡동엔 갑자기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처음에는 몰라도 된다면서

그냥 따라만 오라고 하더니

계속 꼬치꼬치 캐물으니

조금은 귀찮아졌는지

클럽에서 눈 맞았던 사람과

조금더 진지한 단계로 발전을 해보고 싶은데

조금은 가볍게 시작했던 것은 아니였나 해서

걱정된 마음에 태을장군으로 간다는 거였다.











친구의 얘기를 다 듣고나서

그건 그렇고 왜 화곡동으로 가냐고 물으니

친구는 나를 한 대 떼릴 것 처럼 노려보는데

조금은 무서웠다..ㅎ

원래 홍대에서 점보러 다녔었는데

태을장군님이 홍대에서 화곡동으로 옮기셔서

따라가는 거라고 버럭 화를 내는데

진작부터 그렇게 말하지 그랬냐고 

친구한테 말해주려다가 진짜 맞을까봐 참았다.ㅎㅎㅎ











태을장군에 도착한 친구는 

익숙한듯이 보살님한테 가볍게 눈인사를 건넨 후

조금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잠시동안 보살님을 쳐다보았다.











친구와 보살님의 눈빛 교환이 오고가는 동안

그런 분위기가 조금은 어색했던 나는

괜시리 시선이 가는 여기저기를 둘러보고는 했었다.ㅎ











나 혼자만 느꼈던 어색한 침묵을 깨고

친구가 드디어 입을 열었을 때

나는 뭔가 친구에게 그냥 고마워졌었다.ㅎ

아무리 고민을 하고 더 해봐도

답이 풀리는 것 같지 않아

보살님을 다시 찾게 됐다는 친구의 말에











보살님은 잠시 눈을 감고 쉼호흡을 하시더니

물 속에 들어있는 가장 작은 그릇을 하나 꺼내셨다.

친구가 그걸 보더니 나지막히 혼잣말을 했는데

소리가 너무 작게 들려서

용군사슴점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렸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용궁사슬점이라고 말하는 듯 했다.











신기한 광경이 펼쳐졌었다.

작은 그릇을 큰 그릇의 가장자리에 걸치시더니

친구를 다시 한번 보고 쉼호흡을 또 하신 후

작은 그릇에서 천천히 손을 떼시는 거였다.

당연히 작은 그릇은 큰 그릇의 안 쪽이나 바깥 쪽으로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고서는

작은 그릇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작은 그릇은 떨어지지 않고 보살님이 손을 뗐던 곳에

그대로 세워져 있었다.


그 때서야 옅은 미소를 지으시며 보살님은 친구를 바라보셨고

친구의 얼굴에도 살며시 미소가 번졌다.


그 상황 속에서 결과가 궁금해졌던 나는

보살님께 결과 좋게 나왔냐고 물었고

용궁사슬점은 좋은 결과가 나올 때만 

작은 그릇이 큰 그릇의 가장자리에 세워진다고 하셨다.


시작은 미비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을 덧붙이셨다.


얼떨결에 친구 따라 간거였지만

그래도 좋은 결과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였다.ㅎㅎ





태을장군 


010-5245-3739

02-6406-3740

서울 강서구 화곡동 938-21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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